1. 콧물빼기치료의 실체 득과실 2.

 콧물빼기는 내용이 길어 1, 2편으로 나누어 올렸습니다.



그럼 TV나 유튜브에서 보았던 엄청나게 나오는 콧물들은 

무엇일까


코안 점막을 약물로 자극을 주면 고인 콧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코앞쪽 점막에서 머금고 있던 정체된 콧물들이 배출되는 것입니다. 특히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코안쪽 점막에 수분이 정체되어 나타나는 현상인데, 코안쪽 점막은 인체의 말초부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혈관이 가늘고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어 붓게 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되고, 점막아래쪽으로 콧물을 정체되는 현상도 같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외치를 하면 콧물이 많이 나오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들이 모든 사람에 해당되는 경우는 아니다. 이런 환자분의 경우라면 콧물빼기를 하고 콧물이 배출되면 붓기가 가라 앉으면서 코막힘이 덜해지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저 뒤쪽 부비동에 있는 콧물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코앞쪽 하비갑개라는 부위의와 중비도쪽의 콧물이 빠지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 콧물빼기가 전혀 효과가 없고 부비동안의 콧물은 

빠지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코입구쪽이 심하게 부은 경우라던가 오래되지 않고 찬바람이나 감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갑자기 부은 상태라면 코앞쪽 콧물이 빠지면서 점막의 붓기가 가라앉고 코안으로 공기가 통하면서 상태가 확 좋아지는 경우에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라며 콧물빼기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치료효과도 좋은 경우에 해당된다. 단 일회 치료를 끝낼 것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불편한 증상을 거의 없앨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안 점막 전체가 부은 상태로 막힌 경우라던가 오랜 비염으로 점막이 약하고 민감해진 상태라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축농증이나 만성화된 비염의 경우 코안에 약을 바르는 치료를 하면 한 번에 뻥 뚫리는 것이 아니라 코앞 쪽부터 서서히 붓기가 빠지면서 안쪽으로 조금씩 공기가 통하는 공간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치료의 목적은 코안에 콧물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코안 점막의 부은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점막이 붓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코안에 공기가 순환하기 시작하게 되면 비강안쪽에 고인 콧물들이 서서히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배출되는 콧물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코앞으로 나오기 보다는 목뒤로 넘어가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코안속이 환기가 되면 목뒤로 넘어가는 가래가 증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처음에는 뱉으면 누렇고 끈적끈적한 가래 형태의 콧물이 나오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묽게 되고 나중에는 그런 가래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상태를 보이게 된다. 그리고 비강내 정체된 콧물이 없어지게 되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못느끼게 되는데, 코안이 깨끗해지면서 정상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과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코안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빠르면 3~4일부터 심한 경우 한 달까지도 이어지게 된다. 콧물의 형태도 앞에서 언급한 하비갑개주변이나 급성인 경우 맑고 수양성의 콧물인 반면, 만성적이고, 부비동안쪽에서 나오는 콧물들은 끈적끈적하고 누른 가래형태가 주를 이루게 되고, 서서히 환기가 되면서 침과 비슷한 점도는 보이는 묽은 형태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콧물은 형태는 점점 맑은 형태로 바뀌다가 양도 줄어 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건강할 때의 상태인 콧물의 존재를 못 느끼는 상태로 가게 된다.점막의 붓기가 빠지면서 공기가 잘 통하게 되고 콧물의 정체가 없으니 점막 자극도 줄어들어 콧물의 분비량도 정상이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된 비염이 있거나 축농증이 심한 분들의 경우 이런 치료의 경과가 무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코막힘도 덜하고 콧물이 줄어 들고 넘어가는 콧물의 형태로 좀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찬바람을 맞는다던가. 공기가 안 좋은 환경에 노출이 된다거나 무리한 생활을 한다거나 하는 과정에서 다시 코막힘이 생기고 끈적끈적한 콧물이 넘어가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속에서 관리를 한다면 좀 더 좋아지고 다시 좀 더 좋아지고 하면서 점점 불편한 상태가 개선되어 나가게 된다.

 

왜 내가 이런 이야기를 길게 하느냐 하면 한의원에 콧물빼기를 보고 치료 받으러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TV나 유튜브롤 보고 그냥 일회성으로 시원하게 콧물한번 빼주세요라고 방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일회성으로 콧물을 한번 뺄것이면 굳이 한의원에 찾아와 약물을 이용해서 콧물을 빼기 보다는 이비인후과에서나 한의원에서 석션기에 카테타를 연결해서 코안에서 빨아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나? 카테타를 잘 이용하면 구석구석 있는 콧물을 빼낼 수 있고 코안을 세척해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은데.

 

비강내 콧물을 뺀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많이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약물을 이용해서 콧물을 빼든 석션으로 빼든 비강내 콧물을 제거하던 비강내 정체된 콧물을 제거한다는 점은 같지 않은가?

 

그러나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 약물을 이용해서 콧물을 빼는 경우에는 비강내 정체된 콧물을 빼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콧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점막을 진정시켜 공기가 통하는 통기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며 이 목표로 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이 경우, 통기로 확보가 

 가장 중요한 치료 목적이다


코안에 콧물이 많이 정체되고 점막도 상태가 좋으면 강한 약을 사용하여 강제적으로 콧물을 먼저 빼는 경우도 있고, 콧물이 많으나 점막이 허물하게 약한 경우라면 점막을 진정시켜 보호하면서 서서히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야 한다.

 

전자의 경우라면 콧물이 많이 나와서 외부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치료효과가 좋은 것 같이 보일 것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좀 만족감이 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점막이 안정 되지 않으면 비록 콧물이 시원하게 빠지더라도 점막은 반나절이나 하루가 지나면 다시 부어 콧물이 다시 차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설사 콧물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점막이 망가지면 다시 콧물이 차면서 비염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비강내 콧물이 시원하게 빠지는 것으로 상황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점막이 약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코안은 부으면서 콧물은 다시 찰 수 밖에 없다. 결국 점막이 진정되어 안정되면 붓기가 빠지게 되고, 붓기가 빠지면 통기로가 열려 공기가 잘 통하게 되고, 그러면 비강내 구석구석에 있던 콧물들이 자동적으로 서서히 빠져 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비강안쪽이 고여 있던 콧물들이 빠져 나갈때는 며칠에 걸쳐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원래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콧물이 하루에 1L정도가 되는데 이 콧물과 안쪽으로 정체되어 있던 콧물이 섞이면서 빠져나가는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런색의 점막가 있는 콧물이 흘러내리다 안쪽의 고여 있던 콧물의 양이 줄어 들면서 점점 묽고 맑은 콧물로 바뀌게 되고, 나중에는 그 양도 줄어 들어 못느끼는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래원하는 환자분들은 그냥 시원하게 코안을 비우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서 이런 설명을 자세히 해드려도 진진하게 받아드리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TV나 유튜브로 본 내용이 더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지 설명을 다 듣고도 그런데 시원하게 그냥 한번 빼주시면 안됩니까?’라고 되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치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뻔히 도움이 안되는 걸 알면서도 환자가 원하니 그렇게 해주어야 하는지, 아님 의사의 소신대로 하여야 하는지, 내 소신대로 하자니 치료에 불만을 품고 나가는 모습이 맘에 걸리기도 하고. 하여간 마음이 많이 복잡해지는 상황을 겪게 되어 솔직히 콧물빼러 온다면 반갑지 않습니다.

 

 

그래서 콧물빼기를 이야기 할 때 꼭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것입니다.


콧물을 빼러 내게 오시던 안오시던 상관없이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싶습니다.

 

콧물빼기치료는 콧물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점막의 상태를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콧물이 많이 나올 수도 있고 거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의 점막이 정체된 콧물로 인해 부은 경우라면 많이 나올 것이고 충혈되면서 비후된 형태로 부은 경우라면 약간 나오고 진정될 것입니다. 점막이 가라앉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라 콧물이 많이 나왔다고 치료가 잘 되었고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치료가 잘 안된 게 아니며, 치료와 콧물의 배출량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콧물빼기나 비염의 치료를 원하시는 경우라면 코안의 상태를 확인하시고 적절한 치료 약물과 치료방법, 치료 기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무엇보다 본인의 코안의 상태를 확인 후 치료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콧물빼기 한번에 만성적인 콧병이 치료된다면 벌써 대한민국의 비염환자들은 전부 사라졌고, 이비인후과는 망했을것이겠지요. 그런데 아직도 주변을 살펴보면 비염환자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비염의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받는 많은 자극들과 생활속 대처의 잘못으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에 강한 치료로 낫는 질환이 아닙니다

작지만 꾸준한 노력이 동반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성급한 마음을 다독이고, 차분하게 치료에 임하시면서 생활의 환경을 개선한다면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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