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유발하는 질환과 효과적인 한방치료

기침은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방어기제 중 하나로, 기도 내에 쌓인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하지만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자주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더러, 호흡기와 관련된 질환의 증상의 일부로 나타나는 경우일 수도 있기때문에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은 하기도(, 기관지)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상기도(, 인후부) 또는 소화기계(, 식도) 문제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상기도 원인: 비염과 축농증

비염이나 축농증은 코 점막의 염증을 일으켜 콧물분비의 양을 늘리게 되는데, 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후비루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주로 밤에 잘려고 누으면 목뒤에 사래걸리는 듯 기침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기관지가 아니라 인후두부에 쌓인 콧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천식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2. 하기도 원인 : 기관지염

감기나 폐렴과 같은 증상으로 인해 기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가슴안쪽부터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게 되고,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뱉아내면 누렇고, 짙은 형태의 가래가 나오게 되는데, 감기로 인한 경우라면 가래가 나오면서 서서히 증상이 덜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간혹 폐렴의 경우 기침을 하나, 가래가 동반되지 않은 형태의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기침을 하는데, 가래는 나오지 않고, 간질간질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마치 먼지가 목에 걸린 듯한 이물감을 느끼며, 뱉아도 잘 나오지 않고, 삼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비염의 증상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한두달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기적으로는 건조해지는 10월부터 겨울철에 자주 증상을 볼 수 있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나타납니다.







동의보감에서 보는 기침

동의보감에서는 기침을 해수(咳嗽)’라고 하며, 기침의 원인을 상기침(上氣噤)’하기침(下氣噤)’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상기침은 주로 목과 인후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감기나 비염, 축농증 같은 상기도 감염이 원인이 됩니다. 하기침은 주로 폐와 기관지의 문제로 발생하며, 천식이나 폐렴 등의 하기도 감염이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원인에 따라 기침의 성질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1. 기침 치료 처방

청상보하탕(淸上補下湯): 상기침과 하기침을 함께 치료하는 처방으로, 비염과 천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폐와 신장의 기운을 보충하여, 상기도와 하기도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행감석탕(麻杏甘石湯): 천식으로 인한 기침에 효과적이며, 기관지 확장과 가래 제거를 도와줍니다.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 후비루 증후군으로 인한 기침에 효과적이며, 목의 이물감과 가래 제거를 도와줍니다.

2. 하기도 원인: 천식과 기관지염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숨쉬기 힘든 증상 외에도 가래 기침, 쌕쌕거리는 천명음(쌕쌕 소리), 가슴이 답답한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천식의 원인은 주로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나 만성 모세기관지염으로,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에 의해 악화됩니다.


동의보감에서 보는 천식

동의보감에서는 천식을 효천(哮喘)’이라 부르며, ‘()’는 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은 숨이 가쁘고 힘들어지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천식은 주로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뉘어 치료합니다. 허증은 기운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폐의 기운을 보강하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실증은 폐에 열이 많아 기침과 가래가 많이 나오는 상태로, 폐의 열을 내려주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천식 치료 처방

소청룡탕(小靑龍湯): 가래가 많고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천식에 효과적입니다. 폐의 기운을 보호하고, 가래를 줄여줍니다.

맥문동탕(麥門冬湯): 마른 기침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삼소음(蔘蘇飮): 기관지염과 천식을 동반한 기침에 효과적이며,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기침을 줄여줍니다.

3. 소화기계 원인: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사 후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기침입니다. 이 경우, 식사 후 잔기침이나 켁켁거리는 마른기침이 발생하고, 특히 과식하거나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류성 기침은 주로 마른기침으로, 후비루 증후군과는 구별됩니다.


동의보감에서 보는 위기침(胃氣噤)

동의보감에서는 위기침을 위의 기운이 역류하여 발생하는 기침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주로 소화 불량과 과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위기침 치료 처방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 위의 기운을 조절하고 역류를 완화하여 기침을 줄여줍니다.

귤피죽여탕(橘皮竹茹湯): 역류성 기침에 효과적이며, 위장의 기운을 조절하여 기침과 구토를 완화합니다.

기침 예방 및 생활습관 관리

입으로 숨 쉬는 습관 교정: 입으로 숨을 쉬면 인후두부에 염증이 잘 생기므로,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식 및 야식 피하기: 위식도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 과식이나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 피하기: 겨울철에는 차가운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여 폐와 기관지를 보호합니다.


결론

기침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침은 방치하였을때, 폐렴, 기관지염, 천식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때문에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동의보감에서 권장하는 한의학적 처방은 각기 다른 원인에 따른 기침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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