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어떤 일을 하는가 ? - 1.
이글은 1,2,3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비강 및 부비동의 생리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공기를 들어 마시고 뱉아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일일이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호흡과정에는 섬세하면서다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일단 예를 들어보면, 겨울철 영하 20도의 날씨에 우리가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그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를 통해 바로 폐로 들어간다. 이 시간이 불과 1/4초이다. 이 찰라의 시간동안 영하 20도의 공기는 우리 인체와 비슷한 36도 전후의 공기로 바뀌어 폐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공기를 데우는 작용이 실패하게 되면 우리 몸은 저체온증에 빠지게 될 것이고 호흡기가 얼어 붙으면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하에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을 보호하는 두꺼운 옷을 입지 코를 막는 마스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코가 차가운 공기를 조절해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코는 외부공기를 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해 해왔다.
     
체온을 보호하는 온도 조절 기능과 적절한 습도의 유지, 외부로부터 먼지나 이물질을 여과하는 작업은 물론, 들어 마시는 공기의 양조차도 미세하게 다 조절하는 기능을 코는 묵묵히 해왔다. 이 복잡한 작업이 비강과 호흡기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동일한 작동을 하는 공기 청정기나 공조시스템을 만들면 얼마나 큰 크기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강과 부비동은 호흡기로서의 기능과 감각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호흡기로서 비강은 단순히 공기가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흡기(inhaled air)의 온도와 습도를 인체에 적합하도록 조절하여 기관지나 폐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강은 흡기에 섞여 있는 먼지와 같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오염물이나, 세균과 같은 크기가 작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작용을 하기도 하고, 공기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인체방어에 필수적인 물질을 분비하여 우리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어작용과 제거하는 작용을 하며, 소리를 내는 음성에 영향을 미치는 공명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코의 기능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좀 더 세부적인 코의 기능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1. 호흡기능
     
비강은 외부의 공기가 체내로 흡입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거쳐야 하는 신체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공기의 양이 하루에 최소한 10,000L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흡입되는 공기를 비강, 기관지, 폐를 거쳐 폐포에서 산소-이산화탄소 교환이 되어 혈액속에 산소를 공급하고,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주는 작용을 하게 된다.
     
호흡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이며, 우리 몸의 대사활동을 유지 하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이며, 또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는 것이다.
     
이 작용이 되지 않으면 당연히 생명활동이 유지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우리는 생활속에서 여러 가지 원인-코막힘,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비대등등-으로 인해 폐로 공급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를 경험할게 되고,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면 우리 몸은 여러 가지 문제되는 증상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일단 신체대사가 원활하게 되지않고 체내 노폐물이 급속하게 쌓이게 된다. 우리몸이 움직일려면 산소를 공급받아 근육속에서 당분과 합쳐져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무산소 운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에너지 발생효율도 떨어질뿐만 아니라 근육내 젓산의 축적도 촉진 되어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무거워지면서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우리 몸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두뇌활동이 산소의 부족으로 인해 그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없게 되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자꾸 잠이 오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밖에도 두통이 생기거나 가슴이 답답해하는 신체의 반응도 나타나게 된다.
     
최근들어 도시의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공기 중에 먼지가 많아지고, 호흡기점막에 유해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늘어나게 되면서 그속에 포함된 질산염이나 황산염같은 산성 성분들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비강속으로 섞여 들어와 콧물속에 녹아들면서 비강내 점막을 붓게 만들고 염증을 일으켜 공기 여과에 작용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강의 흡기조절 기능은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 기도저항(nasal resistance)이란 ?
기도저항이란 호흡기도내의 공기의 흐름이 저항하는 정도를 지칭한다.
기도저항이 생기는 이유는 굴곡이 심한 비강내의 골성구조로 인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점막에 점액성 분비물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산소증, 술 등은 기도저항을 증가시킨다.
     
** 비주기(nasal cycle)란 ?
비주기란 양쪽 비강이 번갈아 가면서 비강내 기도저항이 순환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비주기는 평균적으로 4-12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며, 한쪽 비강의 저항이 증가되어 있으면 반대쪽 비강의 저항이 감소되는데 비주기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비강점막이 순환적으로 종창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알레르기, 감염, 신체운동, 호르몬, 임신, 감정상태, 신체의 자세 등이 비주기를 없애는 원인이 된다.
     
   2편에서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