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어떤 일을 하는가 ? - 2.

 

 

2. 온도조절기능

우리가 살아가는 외부환경은 계절에 따라, 사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다르다. 그러나 영하의 겨울날씨에도, 40도에 육박하는 삼복더위에도 우리몸속 체온은 거의 35~37도 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된다.

 

만약 체온이 더 떨어져도 저체온증에 빠져 위험하게 되고 체온이 40이상으로 올라가게 되어도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 말은 외부의 영하의 공기를 마셔도 우리 폐에 그 공기가 도달할때가 되려면 35도 이상의 공기로 바뀌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사우나속 50~60도의 더운 공기도 마찬가지가 된다. 이렇게 외부의 공기 온도가 다르더라도 우리몸에 폐에 도달할때쯤이면 일정한 온도로 조절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작용을 코와 호흡기가 하게 된다.

외부로부터 흡입된 공기는 1/4(0.25)초만에 인체의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 져야하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외부 공기가 데워지기 위해서 우리 몸은 효율적인 체온조절 기능을 갖출 수 밖에 없다.

 



일단 비강의 주요 동맥혈인 접형구개동맥을 통해서 공급되는 혈액이 주로 공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마주보게 되어 있어, 들어 마시는 공기가 혈액과 스치면서 온도조절이 되게 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반면 흡기되는 외기의 방향은 후방향이어서 대류기전이 작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코의 바로 안쪽 비강에는 조갯살 모양의 비갑개라는 부위가 있어 바깥 온도에 따라 붓고 빠져는 밸브 역할을 통하여 들어마시는 공기의 양을 조절하게 되는데, 외부기온이 떨어지면 부어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줄이고, 더우면 갑개의 크기를 줄여 들어마시고 내뱉는 공기의 양을 늘여 체온조절의 기능을 하게 된다.

 

 

입속을 구강이라고 하며 공기가 통과하고 소리도 내는 후두사이에 위치한, 깔때기 모양의 기관을 인두라고 한다. 이 부위의 역할은 체내로 들어온 공기를 체온과 같은 온도로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그 분업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해 보면 전체 호흡량의 4분의 3은 코에서 온도를 조절하고 나머지는 인두부에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다양한 부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통하여 외부의 환경과 맞추기도 하고 체온을 유지하기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 코의 온도조절 작용이다.

 

 




3. 습도조절기능

 

비강이 건강하고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도조절 기능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성인이 하루에 정상으로 분비되는 콧물의 양이 1L정도 된다. 이렇게 분비된 콧물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를 호흡기에 자극이 가지 않게 촉촉한 상태로 만들어 기관지나 폐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분비된 콧물은 건조한 공기나 먼지, 섞여 들어온 이물질이나 세균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하는 보호막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비되는 콧물의 양이 줄어들거나 너무 건조한 환경에 콧물이 말라버리게 되면, 습도조절이 안된 점막은 쉽게 붓거나 민감한 상태가 되어 먼지나 이물질에 쉽게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상태가 되며,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없는 상태가 되게 된다.

 

또한 점막이 자극을 받아 콧물의 분비가 지나치게 늘어나게 되면 콧물이 비강내 정체되어 배출이 되지 않는 상태가 발생하고 부비동과 같은 공간으로 역류하여 축농증을 만들거나, 정체된 콧물속에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로 변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적절하게 분비된 콧물이 점막을 보호하고 여과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습도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 건강한 코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가 된다.

 

흡기의 습도는 비인강에서 측정하여 보면 약 95%의 포화도를 보이며, 호기의 습도는 100%의 포화도를 보인다. 흡기의 온도와 습도를 인체에 알맞도록 조절하기 위하여는 정상 성인에서 하루에 약 2,100kJ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단순히 공기의 온도를 올리는 열에너지뿐만 아니라 습도조절을 위하여 점막으로부터 증발되는 수분의 증발열 등을 포함한 것이다.

 

 

 

 3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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