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운동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의 지율신경치료

 

비염치료를 하다보면 대부분 환자의 경우, 만성화된 상태여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모든 부위가 그렇듯이 붓거나 염증이 있는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그부분의 조직들이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조직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압력을 견디기 위해 비후되는 변형을 보이게 된다. 코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래 만성화된 경우라면 점막이 부어 딱딱해진 경우나 아니며 탄력을 잃고 늘어진 상태를 보이게 된다. 코는 수시로 외부의 온도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유연성이 떨어지면 쉽게 코막힘이나 콧물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런 만성화된 비염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비염의 한 종류가 혈관운동성 비염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경우 날씨나 온도의 변화로, 또는 특정한 냄새, 음식이나 운동, 약물과 같은 코를 자극하는 특정 자극에 의해 비염 증상이 발생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심한 콧물이나 코막힘이 있고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증상이나 재채기가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후각기능의 감퇴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하다.

 그러나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이름하는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항원과 상관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분명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아 복용을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 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상태를 보인다. 알레르기 검사를 해봐도 특정 항원이 높고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대체적으로는 민감한 체질이라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광범위하게 그냥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원인

아직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연구들도 있다. 실제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만성 피로와 같은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임삼에서 만난 혈관운동성 비염환자들의 경우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대체적으로 피부와 점막이 고우면서 약하고 민감한 경우가 많았고 만성 피로와 무력감이 동반된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기전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 기전을 살펴보면 심한 콧물의 경우 분비샘의 활동이 이상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현상(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이며, 코막힘은 일상속 호흡중에 일어나는 무난한 자극에도 통각수요신경세포(nociceptive neuron)가 고도로 민감하여 코안 점막을 붓게 만들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이런 경우 과긴장된 척추주위 심부근육군을 찾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과항진된 교감신경으로 인해 코 점막의 허혈이 회복되게 되고 코점막과 주위 조직들에 혈액이 공급되면서 증상이 개선된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치료방법

이런 기전으로 혈관운동성 비염이 발생한다면 대응방법도 쉽게 생각해볼 수 있겠다.

목주변 근육들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긴장을 해소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는데,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가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락 마사지라 하여 근육이 뭉쳐진 것을 힘주어 풀어주는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도리어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오일을 발라 근육을 결을 따라 부드럽게 풀어주는 마사지가 근육을 긴장을 풀어주고 교감신경 흥분을 가라앉혀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사지를 하는 동안 코점막을 안정시켜주는 아로마 향을 같이 사용한다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비염치료에 목주변 마사지가 왜말이냐 하겠지만 그 원인이 코점막 자체보다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황이라면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 어깨와 목주변 마사지를 받고 나면 코가 뻥뚫리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이 있으리가 생각되는데 이런 기전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혈관운동성 비염의 경우 오랜기간 만성화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치료를 꾸준히 하여야지 일회성에 그친다면 증상의 개선도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 열심히 하면 일주일에 3회 정도, 최소 일주일에 1회 정도 마사지 치료를 받고 약해진 코점막도 같이 치료한다면 비염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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